[최용재기자] 한국 축구에는 '55년' 동안 풀지 못한 '한'이 있다.
아시아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 월드컵 다음으로 큰 축구 대회에서 한국은 한을 품고 있다. 바로 아시안컵이다. 아시아 최강으로 자부하는 한국이지만 정작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에서 55년 동안 무관에 그쳤다. 지난 1960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하지 못한 지 55년이 흘렀다.
이런 한을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풀려고 한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참패 후 한국에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했고, 새로운 감독이 온 후 한국 축구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경쟁력을 보이기 시작했고,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슈틸리케 감독의 첫 번째 목표가 바로 호주 아시안컵이다. 감독으로 부임한 지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가 불가능해 보일 수도 있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우승을 향한 열정을 놓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제능력을 발휘해 준다면 아시안컵 마지막까지 남을 수 있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만반의 준비를 했다. 4번의 A매치 친선경기를 통해 옥석을 가려냈고, 지난 15일부터 1주일간 제주도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최종 점검을 실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2일 호주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했고, 오는 27일 베이스캠프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한다.
한을 풀 수 있는 땅 호주로 발을 내미는 것이다. 아시안컵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것이다. 한국은 2015년 1월10일 오만과의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13일 쿠웨이트, 17일 호주와 격돌하며 8강 진출을 노린다.
오만전을 치르기 전 1월4일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르며 마지막 실험을 시도할 계획이다. 사우디를 만나 골 결정력 부족 등 그동안 미흡하고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한 후 아시안컵 본선에 나서겠다는 의중이다.
슈틸리케호는 호주에서 웃으며 돌아올 수 있을까. 55년의 한을 풀고, 아시아 최강자의 위용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호주로 출국하며 본격적인 아시안컵 행보에 나선 한국 축구 대표팀. 그들을 향한 축구팬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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