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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김종민 감독, 두 사령탑의 '동병상련'


한국전력-대한항공, 지는 팀은 3연패…물러설 수 없는 한 판

[류한준기자] 얄궂은 맞대결이 됐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과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이 나란히 3연패 길목에서 만났다.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두 팀 모두 2연패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3연패로 부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이긴 팀은 2연패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달성한다.

두 사령탑은 인연이 질기다. 신영철 감독이 대한항공에 세터 인스트럭터로 합류했을 때 김종민 감독도 칭스태프의 일원이었다.

신 감독이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에도 서남원 현 한국도로공사 감독과 함께 김 감독이 코치로 활동했다. 신 감독과 서 감독이 대한항공을 떠난 2012-13시즌 중반부터 김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당시 감독대행으로 대한항공을 챔피언결정전까지 끌고 갔고 지난 시즌 감독으로 승격됐다. 이런 이유로 두 사령탑은 서로 경기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에게 매운 맛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1, 2라운드 모두 대한항공이 웃었다. 신 감독으로선 자존심 상할 법하다.

신 감독과 김 감독 모두 주포 노릇을 해야하는 팀 외국인선수의 몸상태 때문에 걱정이 많다. 한국전력 쥬리치는 오른쪽 어깨 통증이 심하다.

신 감독은 "쥬치리는 지난 22일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그동안 팀 연습을 거의 못했다"며 "어제(26일) 잠깐 몸을 풀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진행 상황을 봐가며 쥬리치의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쥬리치 대신 힘을 내야 할 선수는 토종 공격수인 전광인이다.

신 감독은 "(전)광인이는 오늘 처음부터 전위로 나온다"며 "상대 주 득점원인 산체스(쿠바)와 맞물려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전광인은 올 시즌 대한항공전 상대 기록이 가장 처진다. 신 감독은 "결과를 떠나 당당히 맞서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도 산체스의 몸상태가 걱정이다. 산체스는 올 시즌 세터와 손발이 맞지 않는 문제도 있지만 허리를 비롯해 손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몸이 아프다보니 코트에서 짜증을 내는 일도 많아졌다.

그나마 다친 손가락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김 감독에게는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김 감독은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최근 치른 경기와 비교해 산체스가 오늘은 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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