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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에게 판정승 거둔 레오 "정신무장 도움돼'


삼성화재 팀훈련 스타일에 '이제는 익숙' 웃음

[류한준기자] 삼성화재 레오는 30일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를 앞두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갖고 있는 장점을 꼭 살려보자'고 다짐하고 코트로 나갔다.

레오는 지난 1라운드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전 두 시즌 동안 V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 자리에 올랐으나 올 시즌 새롭게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같은 쿠바 출신 시몬이 레오의 혼을 쏙 빼놨다. 시몬 앞에서 레오는 절대강자가 아니었고 삼성화재는 패했다.

2라운드 맞대결에서 팀이 승리를 거둬 레오는 1라운드에서 떨어진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삼성화재는 풀세트 접전 끝에 또 다시 OK저축은행에게 덜미를 잡혔다.

레오는 이날 4라운드 첫 경기 상대로 만난 OK저축은행전에서 펄펄 날았다. 44점에 블로킹 6개를 보탰다. 29점을 올린 시몬과 비교해 공격 등 다른 부문에서도 두루 앞섰다. 이날 만큼은 레오가 시몬을 확실히 제쳤다.

레오는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시몬에 대한 블로킹은 언제나 신경이 쓰인다"며 "워낙 잘하는 선수가 아닌가. 정신적으로 무장을 하고 경기에 나선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됐다. 타점을 살리자고 마음먹었는데 공격이 잘 풀렸다"고 팀 승리와 자신의 활약 소감을 전했다.

레오는 올 시즌 들어 유독 코트에서 액션이 크고 공격 성공 후 세리머니 동작도 크다. 이유는 있다. 그는 "경기를 치르는 동안 컨디션이 안좋고 잘풀리지 않더라도 내가 처지면 팀도 그렇게 된다"며 "안되더라도 상대팀 선수들에게 풀이 꺾인 모습을 보여주면 안된다. 기죽지 말고 힘을 내야 동료들도 플레이가 산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에서 벌써 세 시즌째 뛰고 있다. 레오는 "삼성화재의 운동 스타일을 보면 다른 팀들과 비교해 보통 이상이다"라며 "내일(31일) 쉰디고 들었는데 아마도 오후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것 같다. 쉬는 날에도 종종 운동을 하는데… 익숙하다"고 껄껄 웃었다. 국내 선수들보다 더욱 팀에 녹아든 외국인 선수. 주인공은 역시 레오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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