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여자 프로배구 GS 칼텍스는 외국인선수를 바꿨다. 승부수를 꺼낸 셈이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GS 칼텍스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 베띠(도미나카공화국)를 대신해 올 시즌 팀 유니폼을 입은 쎄라(캐나다)는 다시 짐을 꾸렸다.
쎄라는 지난 2일 오후 이제는 전 소속팀 동료가 된 선수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팀 훈련이 진행되고 있던 체육관을 찾았다. 쎄라는 그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4시즌 만에 다시 돌아왔던 V리그 생활을 예상보다 빨리 마감한 것이다.
이선구 GS 칼텍스 감독은 3일 평택 이충문화센터에서 열린 KGC 인삼공사와 맞대결에 앞서 "쎄라를 교체한 이유는 기량 보다는 팀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말했다.
쎄라는 시즌 초반 제컨디션을 찾지 못하긴 했지만 앞서 치른 두 경기에선 각각 25, 44점을 올리며 GS 칼텍스가 2연승을 거두는데 도움을 줬다. 이 감독은 "쎄라가 조용한 성격인데다 시즌 초반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의기소침해진 부분이 있었다"며 "좀 더 활기찬 팀 분위기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쎄라를 대신해 GS 칼텍스로 온 할리 에커맨(미국)은 KGC 인삼공사전에서 라이트로 뛴다. 에커맨은 리시브도 가능한 레프트 자원이다. 이 감독은 "한국에 오기전 2주 정도 운동을 쉬었다고 하더라"며 "손발을 맞춰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려 한다. 당분간은 공격에만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에커맨은 당초 국제이적동의서(ITC)와 선수등록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연초를 맞아 국제배구연맹(FIVB)과 미국배구협회가 휴무일이었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다행스럽게도 선수 이적과 등록절차가 빨리 진행됐다"며 "적어도 두 경기 정도는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를 것으로 봤는데 일이 잘 풀렸다"고 얘기했다. 한편 쎄라는 3일 오전 캐나다행 비행기에 올랐다.
조이뉴스24 평택=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