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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팀 주장' 이진영의 꿈은 이루어질까


개인적인 목표 대신 팀 우승 꿈꿔, 양상문 감독도 "더 큰 목표" 강조

[정명의기자] "내가 타격왕을 하겠나, 홈런왕을 하겠나."

LG 트윈스의 '캡틴' 이진영(35)은 오직 팀 성적만 바라보며 다가오는 2015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다.

이진영은 5일 열린 LG 트윈스 2015년 신년하례식에서 선수단 대표로 인터뷰에 응해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승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오랜 암흑기에 종지부를 찍은 LG가 당연히 바라봐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FA 자격 획득을 통해 지난 2009년 LG 유니폼을 입었으니 어느덧 'LG맨 7년차'를 맞게 된 이진영이다. 지난해에는 생애 첫 주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 팀이 최하위에서 4위까지 오르는 기적에 앞장섰다.

이진영은 "주장이라는 역할을 맡으면서 다른 시선으로 새 시즌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며 "힘들게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던 작년의 아쉬웠던 부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수들이 반성도 하고 다짐도 하고 있다"고 새해를 맞는 LG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진영은 "LG가 전력 보강이 많이 됐고, 선수들도 분명 좋아질 것이라 본다"며 "항상 얘기하는 것이지만 목표는 우승이다. 모든 선수들이 그렇듯 우승을 위해 힘든 훈련을 하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나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우승이라는 목표를 확실히 했다.

꾸준히 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해 온 이진영이지만 개인 타이틀은 한 번도 차지해본 적이 없다. SK 시절이던 2004년 타격 2위(0.342)에 오른 것이 가장 타이틀에 근접했던 때다. 타이틀보다는 통산 타율 3할5리가 설명해주는 꾸준함이 이진영이 가진 진짜 가치다.

주장이 되고 나서 더욱 개인 성적에는 욕심이 없어진 이진영이다. 개인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진영은 "이제 와서 내가 타격왕을 하겠나, 홈런왕을 하겠나"라며 "개인적인 것은 없다. 팀이 우승을 하고, 우승하는 해 주장으로 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LG는 올해도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2년 간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기존 강점이 있던 야수진과 투타 조화를 이뤘기 때문. 이진영은 "상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들을 때마다 자신감보다는 실망감을 드릴까 걱정이 된다"면서도 "그런 것이 자극이 된다.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은 양상문 감독도 마찬가지. 양 감독은 "지금부터 시즌이 시작됐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일찍 해야 한다"며 "여유를 갖기 위해서다. 10~15경기를 남겨놓고는 순위가 결정이 나야 더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목표라 함은 우승을 뜻한다.

지난해 LG는 4위로 포스트시즌에 턱걸이하며 한계를 통감했다. NC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승리했지만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밀리며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것. 당시에도 양 감독은 "4위로 올라가서는 사실상 한국시리즈 우승이 쉽지 않다"며 정규시즌 순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에게는 시즌 초반이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최하위로 시작하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던 LG다. 특히 이번에는 류제국, 우규민 등 주축 선발투수 2명이 수술로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 시즌 초반 고비를 잘 넘겨야 중반부터 선두권 경쟁을 벌이며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우승은 LG 구단 전체의 꿈이다. 1994년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LG는 20년 넘게 우승에 목말라 있다. 주장 임기는 2년. 지난해부터 주장을 맡았던 이진영이 '우승팀 주장'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LG가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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