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창원 LG 데이본 제퍼슨이 최근 맹활약의 비결로 '분노'를 꼽았다.
제퍼슨은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3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LG의 102-85 승리를 이끌었다.
제퍼슨은 직전 경기였던 4일 KCC전에서도 34점을 몰아치면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 올린 34득점은 제퍼슨의 시즌 최다 득점이다. 제퍼슨은 "팀에 전반적으로 리듬감이 생긴 것 같다. 이제 플레이오프에 출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최고 용병으로 꼽혔지만 올 시즌 초반에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기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렸다.
제퍼슨은 최근 득점력이 살아난 이유에 대해 "단장님과 코치진이 '작년과 달리 너무 못한다'는 말을 했다. 주위의 그런 말에 화가 났다. 그런 마음으로 농구를 하기 때문에 득점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뒤늦게 몸이 풀려 후반기 맹활약을 펼쳤던 제퍼슨은 "일부러 몸 상태를 후반기에 맞추는 것은 절대 아니다. 김시래나 문태종 등이 득점할 수 있는 포지션에서 볼을 잘 준 덕분이다. 더불어 전반적으로 리듬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상승세를 탄 LG는 후반기 김종규의 합류까지 앞두고 있다. 제퍼슨은 "김종규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블록슛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김종규가 부상을 당한 건 아쉬운 일이지만, 그는 2년 동안 쉴 새 없이 농구만 해왔다. 한국리그 특성상 농구에 투자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다. 푹 쉬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조이뉴스24 안양=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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