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A조 조별예선에서 맞붙을 상대들이 베일을 벗었다.
한국은 A조에 속해 호주, 오만, 쿠웨이트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오만과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경기에 하루 앞서 9일 오후 호주와 쿠웨이트의 개막전이 펼쳐졌다. 호주와 쿠웨이트의 전력을 살펴볼 수 있는 경기였다.
A조에서 한국과 함께 8강 진출 후보로 꼽히는, 유력한 우승 후보 호주는 역시나 강했다. 호주는 전반 초반 쿠웨이트에 일격을 당하며 흔들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찾자 강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 4-1 대승을 거뒀다.
호주의 공격은 파괴적이었고, 중원은 날카로웠고, 수비는 단단했다. 공격과 중원, 수비까지 호주는 우승 후보답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딱딱 맞아 떨어지는 연계 플레이는 아시아 최강이라 할 만했다. 그리고 선 굵은 축구로 골을 노리는 장면은 호주 특유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줬다.
케이힐이라는 호주의 간판 골잡이는 이름값을 했다. 쿠웨이트에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뒤지던 전반 33분 호주의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강력하고 정확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리고 케이힐을 받쳐주는 공격 자원 역시 매서웠다. 루옹고는 1골1도움을 올렸고, 손흥민의 레버쿠젠 동료 크루즈는 후반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등 쿠웨이트 수비를 시종일관 흔들었다. '캡틴' 예디낙 역시 카리스마와 여유를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크루즈가 얻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성공시킨 이도 예디낙이었다.
호주는 강했다. 한국과는 조별예선 3차전에서 만나는 상대다. 한국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상대임이 분명하다. 한국과 호주의 치열한 조 1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쿠웨이트는 초반 '반짝'했다. 하지만 그것이 다였다. 쿠웨이트는 전반 초반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 파드헬이 선제골을 넣은 것까지 좋았다. 역습은 빠르고 수비는 단단해 보였다. 특히 초반엔 수비에 집중하며 호주에 기회를 내주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호주에 동점골을 허용하자 빈틈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수비 조직력도 와해됐고, 날카로웠던 역습도 힘을 내지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쿠웨이트는 약체의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호주의 공세를 걷어내는데 급급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쿠웨이트 수비는 무너졌다. 쿠웨이트는 한국을 상대로도 수비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이 자명하다. 따라서 한국도 쿠웨이트의 질식 수비에 당황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두드리다 보면 골문을 열 수 있다. 또 리드를 허용한 이후로는 급격히 무너지는 쿠웨이트를 봤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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