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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전 결승골 조영철, '잃어버린 데뷔골'을 찾다


지난해 파라과이전서 오심으로 잃었던 데뷔골, 오만전 골로 만회

[최용재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조영철(카타르SC)이 잃어버린 A매치 데뷔골을 찾았다. 그것도 멋진 아시안컵 첫 경기 결승골이었다.

조영철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꾸준히 조영철은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조영철은 공격수로 당당히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조영철은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에서 깜짝 선발로 나선 바 있다. 조영철에 대한 감독의 신뢰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조영철은 선발 출전해,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당시 조영철의 움직임은 매서웠다. 슈틸리케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그리고 조영철은 전반 42분 한국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는 조영철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그런데 조영철은 데뷔골을 도둑맞았다. 심판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조영철의 골은 분명 온사이드였다. 오심으로 데뷔골을 잃은 조영철은 억울했다.

하지만 오심이라고 해도 판정을 되돌릴 수는 없는 법, 조영철은 다시 전진했다. 잃어버린 데뷔골을 찾기 위해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조영철은 드디어 A매치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그것도 메이저대회,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멋지고 값진 골이었다. 조영철은 잃어버린 데뷔골을 아름답게 되찾은 것이다.

1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1차전 한국과 오만의 경기, 한국은 예상대로 오만을 압도했지만 골을 쉽게 넣지 못했다. 오만의 질식 수비에 막혀 제대로 된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국의 경기는 풀리지 않았고, 이대로 간다면 오만이 유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분위기를 조영철이 깼다. 선발 출전한 조영철은 전반 추가시간 한국의 귀중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구자철의 왼발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조영철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오만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결국 한국의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오만에 1-0으로 승리했다.

A매치 출전 11경기 만에 나온 조영철의 데뷔골이었다. 위기로 갈 수 있었던 한국을 살려낸 결승골이었다. 그리고 오심으로 잃어버렸던 A매치 데뷔골을 2배 이상의 가치를 얻으며 찾아올 수 있었던 골이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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