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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명 높은' 선코프, '최악의 잔디'가 기다린다


한국-호주전 열리는 선코프 스타디움, 잔디 상태 열악

[최용재기자]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한국과 호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3차전이 펼쳐지는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 이곳은 아주 유명한 경기장이다.

5만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경기장이다. 그리고 호주 프로축구 A리그의 브리즈번 로어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이번 호주 아시안컵의 브리즈번 경기도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치고 있다. 선코프 스타디움은 호주를 대표하는 경기장 중 하나다.

그런데 선코프 스타디움은 축구 경기장보다 '럭비'로 더 유명한 구장이다. NRL(National Rugby League)에 나서는 브리즈번 브론코스의 홈구장이 바로 선코프 스타디움이다. 또 럭비 유니언팀인 퀸즈랜드 레즈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선코프 스타디움은 사실상 축구가 아닌 럭비를 위한 경기장이라 할 수 있다. 잔디 역시 축구가 아닌 럭비를 하기에 적합하다. 이곳에서 축구를 하기가 쉽지 않다. 선코프 스타디움이 축구 선수들에게 '악명' 높은 이유다.

호주 대표팀의 로비 크루스(레버쿠젠)가 호주의 '데일리 텔레그라프'를 통해 선코프 스타디움 잔디의 악명에 대해 전했다. 크루스는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선코프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는 브리즈번 로어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래서 이곳의 잔디 상태를 잘 알고 있다. 그런 그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축구를 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크루스는 "브리즈번 스타디움의 잔디는 정말 좋지 않다. 축구를 하기는 어려운 구장이다. 수준 이하의 잔디다. 나는 그 운동장에서 뛰어 봤다.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잔디다. 열악하고 망신스러운 잔디다. 이곳은 럭비 리그가 치러져 잔디 상태가 좋지 않다. 또 많은 콘서트도 열린다. 선수들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과 호주는 같은 상황이다"라며 선코프 스타디움의 잔디를 설명하면서 한국과 호주 모두에게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임을 예상했다.

이어 크루스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적, 어려운 팀이다. 특히 나는 손흥민을 잘 알고 있다. 레버쿠젠 최고의 선수고 환상적인 선수다. 손흥민은 쿠웨이트전에 쉬어 휴식을 취한 후 호주전에 나올 것이다. 이런 한국을 상대로 우리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경기 티켓이 모두 팔렸다고 들었다. 친구와 가족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한국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면서 소속팀 동료인 손흥민을 경계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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