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잠이 안 옵니다."
강상수 LG 트윈스 투수코치가 선발투수 공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LG는 류제국과 우규민, 두 명의 주축 선발투수가 수술 후 재활 중인 상황이다. 5선발 요원 신정락은 군입대로 빠졌다. 자연히 16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선발진 공백을 메우는 것이 LG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외부에서는 LG를 올 시즌 상위권 전력이라 평가하지만 LG 내부적으로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다. 주축 선발 2명이 빠진 것은 단순한 선수 2명의 공백이 아니란 것이다. 우규민과 류제국이 모두 복귀하는 5월 초까지 어떻게 버텨낼 지가 중요하다.
현재 LG의 확정된 선발투수는 외국인 선수 두 명 소사와 하렐 뿐. 남은 세 자리를 채워야 한다. 후보는 양상문 감독이 시무식 때 밝혔던 김광삼, 장진용, 임정우, 신동훈, 임지섭 등 5명이다. 여기에 유경국, 이승현, 김지용 등도 잠재적 후보로 꼽힌다.
강상수 코치는 "어떻게든 (새로운 선발투수를) 만들어야 한다. 그 고민 때문에 잠이 안온다"며 "일단 류제국, 우규민은 없는 셈 치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복귀해주면 그 땐 그만큼 더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 후보 중 임정우는 불펜투수로 뛸 때 성적이 더 좋았다. 선수 본인도 선발보다 불펜을 선호하는 편. 강 코치는 "선발로 쓸 수 있을 지 준비와 테스트를 한 번 해보는 것"이라며 "작년엔 준비없이 불펜으로 시작해 선발로 뛰니 어려웠을 것이다. 선발로 준비를 하고 불펜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험 많은 김광삼에게 큰 기대가 모아진다. 선발 후보들 중 실적과 경험이 가장 많은 선수이기 때문. 최근 2년 동안은 팔꿈치 부상으로 1군에서 볼 수 없었지만, 수술 후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쾌조의 몸상태로 시즌을 준비 중이다.
엉덩이 물혹 제거 수술을 받은 우규민은 개막전까지는 합류할 수 있을 전망. 류제국은 수술 부위가 무릎이라 5월 초까지는 재활을 해야 한다. 두 선수는 스프링캠프 대신 재활캠프를 통해 완벽한 몸만들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LG는 올 시즌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그 이상의 성적을 노리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선발투수 공백을 메우는 것이 필수다. 다행히 불펜은 건재하다. 그 말은 선발만 받쳐주면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큰 꿈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선발 마운드가 올 시즌 LG 성적의 열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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