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긴 암흑기에 종지부를 찍은 LG 트윈스. 연봉 총액도 2년 연속 상승하며 선수들은 노력과 땀의 보상을 받았다.
LG 구단은 16일 2015시즌 연봉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병규(7번), 이동현, 신재웅, 최경철, 정찬헌 등이 큰 폭으로 오른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그 결과 연봉 총액은 지난해에 비해 32%(재계약 선수 기준) 증가했다. 지난해 28.6% 오른 데 이어 2년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
이병규가 가장 큰 대박을 맞았다. 이병규는 팀 내 야수 고과 1위 답게 지난해 9천300만원에서 1억6천700만원 인상된 2억6천만원에 사인했다. 이어 불펜의 핵 이동현이 1억7천만원에서 1억3천만원 오른 3억원의 연봉을 받게 됐다.
좌완 필승맨 신재웅도 8천만원에서 7천500만원 올라 1억5천5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안방마님 최경철은 5천만원에서 8천만원 오른 1억3천만원을 받게 돼 단숨에 억대연봉자로 올라섰다. 이 밖에 정찬헌이 5천300만원 오른 8천500만원에, 유원상이 4천500만원 오른 1억2천만원에 각각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LG의 연봉계약 기상도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마운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마무리 봉중근, 토종 원투펀치 류제국과 우규민이 아직 계약에 합의하지 못한 것이다. 봉중근은 이날 출발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고, 류제국과 우규민은 재활 중이라 추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10개 구단 중 아직 연봉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은 LG가 유일하다. LG는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 출국 전날에서야 우규민이 마지막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며 연봉협상을 마무리한 바 있다.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거둬 전체적인 파이는 커졌지만, 연봉협상 과정은 계속해서 난항을 격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확실한 보상을 보장받은 선수도 많다. 또한 연봉협상이라는 것 자체가 어느 구단이든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2년 연속 연봉 협상을 쉽게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LG가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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