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서울 SK가 원주 동부에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동부는 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놓쳤다.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2-6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파죽의 6연승을 달린 SK는 2위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하며 선두를 달렸다. 3위 동부는 SK와의 승차가 5경기로 벌어졌다.
치열한 승부였다. 경기 초반 동부가 제공권을 장악한 채 빠른 공격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SK는 지역방어가 쉽게 뚫리며 쉬운 득점을 허용했다. 1쿼터를 23-17로 앞선 가운데 마친 동부는 2쿼터 들어 13점 차까지 앞서나가는 등 SK를 압도했다.
SK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팀이 아니었다. 2쿼터 중반부터 반격에 나선 SK는 22-35에서 동부의 득점을 틀어막은 채 연속 10득점을 올리며 32-35로 따라붙고 전반을 끝냈다. 수비가 살아난 것이 추격의 원동력이 됐다.
3쿼터에서는 동부가 다시 박지현, 박병우의 3점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그러나 SK도 헤인즈가 3점슛 포함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계속 추격했다. 결국 3쿼터는 51-51 동점인 가운데 막을 내렸다.
4쿼터 들어서도 양 팀의 승부는 쉽사리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SK가 김선형의 중거리슛으로 66-63으로 앞서나갔지만 동부가 윤호영의 3점슛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에서 SK가 앞섰다. 동점 상황에서 김선형이 다시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69-66의 리드를 잡은 뒤 동부의 턴오버를 틈타 심스가 골밑 득점을 올려 71-66으로 달아난 것. 44초가 남은 상황에서 동부 김영만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봤지만 승부는 달라지지 않았다. SK는 72-67 승리로 6연승을 확정지었다.
김선형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7득점을 몰아넣는 등 1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헤인즈도 24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동부에서는 김주성이 17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한편, 2위 모비스도 8위 안양 KGC를 86-73으로 완파하며 최근 부진을 씻어냈다. KGC는 7연패. 라틀리프가 양 팀 최다인 31득점(16리바운드)으로 맹활약했고 문태영도 2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 17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2(17-23 15-12 19-16 21-16)67 원주 동부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6(24-16 19-13 22-24 21-20)73 안양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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