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연봉 계약을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지각 합류한다. 이제 남은 미계약자는 류제국과 우규민뿐이다.
LG 구단은 19일 봉중근과의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봉 4억5천만원과 동결된 금액에 사인한 것. 봉중근은 20일 출국해 애리조나의 LG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LG 선수단이 16일 출발한 것과 비교해 나흘 지각이다.
다음 차례는 류제국과 우규민이다. 프로야구 10개구단 전체적으로 올 연봉 계약에 이르지 못한 유이한 선수다. 두 선수는 나란히 지난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으며 재활 중이다. 어차피 재활 때문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계약이 늦어져 좋을 것이 없다.
그동안은 구단과 선수들 모두 느긋한 입장이다. LG 백순길 단장은 "류제국과 우규민은 재활 때문에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다"며 "그래서 이들도 '급한 선수들 먼저 해결하시라'며 계약을 서두르지 않더라"고 두 선수와의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계약을 마쳤다. 캠프 출발 직전까지 구단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봉중근도 결국엔 도장을 찍고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로써 LG 구단도 류제국, 우규민과의 계약 협상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더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등록 마감일인 31일까지는 계약을 마쳐야 한다. 또한 계약이 끝나야 선수들도 후련한 마음으로 재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다. 우규민, 류제국 모두 조만간 해외 재활캠프를 떠날 계획. 계약은 빨리 끝낼수록 좋다.
류제국과 우규민은 재활 중이긴 하지만 올 시즌 LG 마운드의 열쇠가 되는 선수들이다. 당장 두 선수가 빠지며 LG는 시즌 초반 선발투수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류제국, 우규민이 최대한 빨리 선발진에 합류해야 LG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목표로 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두 선수는 현재 LG의 2군 훈련장인 이천에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LG 구단은 이천으로 협상 실무자를 파견해 조만간 계약을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상대 팀들은 일찌감치 연봉협상을 마무리하고 시즌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LG도 더 늦어져서 좋을 것이 없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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