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에 강력한 천적이 등장했다. 적어도 올 시즌만큼은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가 아닌, 한국전력이 가장 무서운 적이 돼버렸다.
한국전력이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치른 현대캐피탈과 4라운드 마지막 맞대결에서 또 웃었다. 한국전력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2 25-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전력은 앞선 1~3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는데 이번에도 역시 현대캐피탈전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14승 10패 승점 39가 되며 대한항공(12승 11패 승점 37)을 제치고 3위로 뛰어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연패에 빠지면서 10승 14패 승점 35로 5위에 머물렀다.
최근 4연승으로 신바람을 낸 한국전력은 좌우쌍포 전광인, 쥬리치가 각각 30, 2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하경민도 블로킹 4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고 서재덕도 7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1점으로 분전했으나 15점에 공격성공률 32.55%에 그친 케빈의 부진이 발목을 잡은 셈이 됐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먼저 따냈다. 윤봉우, 최민호 등 센터진의 높이가 살아났고 문성민과 케빈의 공격을 앞세워 한국전력의 추격을 뿌리치고 비교적 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당하고 있지만 않았다. 2, 3, 4세트 접전 상황에서 뒷심을 보여주며 내리 승리를 따냈다. 특히 4세트는 현대캐피탈 흐름으로 진행되는 듯했으나 쥬리치와 전광인의 공격으로 16-16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되돌렸다.
한국전력이 승기를 잡은 건 세트 후반, 18-18로 팽팽한 가운데 최석기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국전력은 쥬리치, 전광인이 시도한 공격이 연속으로 성공해 도망갔다. 결국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치고 웃었다. 서재덕이 승리를 결정짓는 오픈 공격을 코트에 꽂았다.
한편, 남자부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IBK 기업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25-19 20-25 25-18 25-17)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3연패에서 벗어나며 13승 7패 승점 37을 기록, IBK 기업은행(13승 7패 승점 36)을 3위로 끌어 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현대건설은 황연주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33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폴리가 21점으로 보조했다. IBK 기업은행은 김희진과 박정아가 각각 18, 14점을 기록하면서 분전했으나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외국인선수 데스티니의 빈자리가 커 보였다. 황연주는 여자부 선수로는 통산 4천점을 가장 먼저 돌파했다. 이날 IBK 기업은행전까지 개인통산 4천11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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