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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앞에서' 우즈벡을 공략하라


전반 골, 최전방 해결 시 승률↑

[이성필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이 패하면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되는 결선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닌, 이긴 자가 강한 자가 되는 8강전이 시작된다.

8강전 첫 출발은 22일 오후 한국-우즈베키스탄이 끊는다. 유럽 베팅업체나 안팎의 예상은 한국의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우즈벡의 자신감도 만만치 않다. 한국 입장에서 쉬운 승부가 될 지는 미지수다.

'지한파'로 잘 알려진 미르잘랄 카시모프 감독의 지략과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세르베르 제파로프(전 성남FC), 티무르 카파제(악퇴베)가 측면과 중원에서 팀 전체를 조율하는 것도 한국에는 껄끄러운 요인이다.

90분 내에 승부를 결정짓겠다고 큰소리를 친 카시모프 감독의 생각을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즈벡전의 결과를 잘 뜯어보면 모두 '앞에서' 승부가 갈렸다. 즉 전반전에 골을 몰아넣으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거나 공격 최전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 한국이 우세를 유지해온 것이다.

한국이 우즈벡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 2무 1패로 압도한 것은 모두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우즈벡전 25골 중 20골을 최전방 공격수(12골)나 측면 또는 처진 공격수(8골)가 분담했다. 2골은 상대 자책골, 3골이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로부터 터졌다.

8승 중 6승이 전반에 터진 골로 완성됐다. 즉 전반에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가면서 후반을 버티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는 뜻이다. 후반에 실점해 동점이 된 경우에도 추가골을 넣으며 이긴 경우도 있었다. 이는 정신력이 작용하는 부분이다.

우즈벡전 승리의 해답은 나와 있다. 조영철(카타르SC), 이정협(상주 상무), 이근호(엘 자이시) 등 전방 공격수들이 전반전부터 힘을 앞세운 공간 창출과 공중볼 경합으로 우즈벡 수비진을 집요하게 괴롭혀야 한다. 또 측면의 손흥민(레버쿠젠), 한교원(전북 현대)이나 처진 공격수 남태희(레퀴야) 등은 돌파와 드리블로 상대 수비 간격을 벌어지게 하거나 시선을 유도해줘야 한다.

세트피스에서는 적극적인 몸싸움이 필요하다. 우즈벡의 중앙 수비수인 아크말 쇼라흐메도프(분요드코르), 샤프카트 물라야노프(FK로코모티프 타슈켄트) 등의 평균 신장은 180.5㎝로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두 경기 맞대결에서 우즈벡의 자책골이 나왔던 이유도 세트피스에서 한국이 신장과 힘으로 압박하면서 얻어낸 결과였다.

우즈벡이 B조 예선에서 중국전에 1-2로 패했던 이유는 집중력 상실이었다. 1-0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힘을 앞세운 중국의 전략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두 골을 내줬다. 즉 한국이 주도권만 놓지 않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상대다. 우즈벡을 이기는 비책은 이미 한국 스스로 터득하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처럼 전반에만 골을 넣어주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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