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울산 모비스가 서울 SK를 꺾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모비스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SK와의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80-7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SK를 반경기 차로 밀어내며 지난 14일 SK에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8일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초반 기세에서는 SK가 앞섰다. SK는 박형철, 이현석의 외곽 공격이 효과를 발휘하며 1쿼터 중반까지 5점 차로 앞섰다. 하지만 모비스도 문태영과 라틀리프를 앞세워 따라붙었고, 22-22 동점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는 모비스의 일방적 우세였다. 문태영과 라틀리프의 공격력은 여전했다. SK는 1쿼터에 이어 헤인즈 대신 심스를 중용했지만 공격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히려 전체적인 팀 스피드가 떨어져 모비스의 빠른 공격에 당했다. 모비스는 2쿼터까지 44-34로 앞섰다. 문태영이 전반에만 20득점을 올렸다.
3쿼터에선 점수 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번엔 양동근이 나섰다. 양동근은 적극적으로 슛을 던지며 3쿼터에서만 8득점을 올렸다. 3쿼터 막판 17점 차까지 달아난 모비스는 63-48, 15점 앞선 가운데 4쿼터를 맞게 됐다. SK는 전반까지 잘 터지던 외곽까지 말을 듣지 않으며 패색이 짙어갔다.
그러나 SK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선형과 박형철의 연속 3점슛으로 따라붙기 시작한 SK는 모비스의 득점을 봉쇄하며 62-6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모비스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라틀리프가 지친 심스를 상대로 연거푸 골밑 득점을 올리며 모비스가 다시 10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승부는 끝까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3점슛, 스틸에 이은 골밑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75-78, 3점 차까지 바짝 따라붙은 것. 이후 모비스의 공격까지 실패로 돌아가며 SK에게는 마지막 찬스가 주어졌다. 남은 시간은 15초였다.
결국 웃은 쪽은 모비스였다. 김선형이 4.9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이 에어볼로 이어지며 공격권이 모비스로 넘어갔고, 문태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경기는 모비스의 80-75 승리로 막을 내렸다.
문태영과 라틀리프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문태영은 24득점(9리바운드 4어시스트), 라틀리프는 23득점(10리바운드)을 기록하며 총 47득점을 합작했다. SK에서는 심스가 17득점, 김선형이 14득점으로 분전했다.
한편, 부산 KT는 전주 KCC와의 홈 경기에서 85-74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가 됐다. KCC는 2연패. 찰스 로드가 17득점, 조성민이 15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 22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75(22-22 12-22 14-19 27-17)80 울산 모비스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85(23-10 26-15 19-25 17-24)74 전주 KCC
조이뉴스24 잠실학생체=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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