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이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와 승점을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2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 손해보험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3세트까지 1-2로 끌려가다 4, 5세트를 내리 따낸 끝에 거둔 승리라 더 의미가 있다. 현대캐피탈이 만약 LIG 손해보험에게 덜미를 잡혔다면 중위권 순위경쟁에서 힘이 빠질 가능성도 높았다. 이런 가운데 승점 2를 챙겼다. 팀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고 올스타 휴식기 이후 다시 시작된 5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현대캐피탈의 역전승을 이끈 주인공은 문성민이다. 그는 이날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도 67.65%로 좋았다.
팀내 주포 역할을 해줘야 할 외국인선수 케빈(프랑스)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 문성민의 기록이 더 돋보인다. 케빈은 16점을 올리긴 했으나 공격성공률이 35%로 낮았다. 공격점유유율은 34.78%로 문성민(29.57%)보다 좀 더 많았지마 제몫을 못해준 것이다.
문성민은 지난 14일 열린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두 자릿수 득점은 기본이고 70%가 넘는 공격성공률에 범실은 단 한 개에 그쳤다.
LIG 손해보험전에서도 범실 숫자는 3개였다. 반면 케빈는 범실을 11개나 기록했다. 상대팀 주 공격수인 김요한과 에드가도 각각 9개, 7개의 범실을 했다. 문성민의 활약이 돋보인 이유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주연 노릇을 해내고 있는 문성민이지만 만족하진 않는다.
문성민은 "경기 초반 집중력이 흔들렸다"며 "이 때문에 풀세트 승부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느 "올 시즌 들어 팀이 힘든 경기를 자주 치르는 원인 중 하나인 것 같다"며 "초반부터 경기 집중력을 높여야 하는데 나부터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남은 5, 6라운드 경기에서는 이런 모습에서 벗어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더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문성민은 올스타전에서 화재가 된 결혼 발표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그는 "서브킹 결선 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그냥 말한 것"이라며 "상금을 어느 곳에 쓰겠냐고 물어봐서 생각나는 대로 대답했다"고 웃었다.
그는 "여자친구와 결혼 날짜를 구체적으로 잡은 건 아니다"라며 "일단 지금은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 배구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구미=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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