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역사적인 서울 더비 기대된다."
1997년 수원 삼성 이후 기업구단으로는 처음으로 신생팀을 창단해 프로축구에 뛰어드는 막내팀 서울 이랜드FC의 마틴 레니 감독이 팬과 함께하는 구단으로의 성장을 약속했다.
레니 감독은 29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FC 오픈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갖고 올 시즌 구단 운영 방안과 챌린지(2부리그)에서 클래식으로의 승격 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레니 감독은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 첫 공개 훈련에 어린이들이 많이 참가하는데 기대된다. 축구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쳐 기회를 못 받는 사람들에게 좋은 수단으로 사용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팬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그동안 프로축구에서는 팬과 코칭스태프가 단절됐다. 우리는 팬 위에서 군림하고 싶지 않다.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팬이 없는 클럽은 존재 이유가 없다"라며 팬 친화적인 모습으로 다가서겠다고 했다.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팬과 교감하는 방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레니 감독은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걸음마를 시작했다. 모든 팬의 참여가 필요하다. 구단의 진심을 알아주면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려와서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타 구단과 달리 이랜드는 다음 달 초 경남 남해에서 첫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3월 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이동해 최종 마무리 훈련을 한다.
레니 감독은 "과학적인 공부를 해보면 전지훈련은 8주가 최상이라고 하더라. 그것이 정답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상은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첫 경기가 중요하지만 모든 경기에 능력을 쏟아붓고 싶다. 시즌 내내 좋은 체력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이랜드는 창단 준비 작업을 진행하면서 빠른 클래식 승격을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선수단 구성을 끝내 만족하고 있는 레니 감독은 "어제 선수들과 간단히 시간을 보냈는데 최고의 팀이 되겠다는 갈망을 봤다. 우선 동계훈련에 집중하고 그 이후 첫 경기에 집중하겠다, 선수들의 능력을 확신한다. 클래식 수준 이상의 선수들이 많다. 자신감은 충만하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FC서울과의 서울 더비에 대한 마음도 충만하다. 그는 "많은 팬이 기대하는 역사적인 서울 더비가 빨리 오기를 바란다.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더비가 없다는 것은 의아하다. 나도 흥분되지만 팬들이 느낄 흥분도 크다고 본다. 우리와 함께 개척자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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