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한국전력이 1위팀 삼성화재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 2014-15시즌 NH농협 V리그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2 19-25 29-25 27-25 15-9)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15승 10패 승점41이 되며 4위를 지켰고 3위 대한항공(14승 11패 승점43)과 격차를 좁혔다. 5위 현대캐피탈(11승 14패 승점37)과 승점 차도 더 벌렸다.
삼성화재는 지난 1라운드에 맞대결에 이어 5라운드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에게 발목을 잡혔다. 19승 6패 승점57로 1위 자리는 지켰으나 2위 OK저축은행(19승 6패 승점52)에게 추격 가시권에 여전히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와 전광인 쌍포가 각각 36, 21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하경민을 대신해 2세트부터 코트에 투입된 방신봉도 고비에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등 블로킹 3개를 포함 4점을 올렸다. 최석기도 블로킹 3개를 포함 8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삼성화재는 레오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51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진 김명진 대신 선발 라이트로 나온 황동일은 8점을 올렸다. 출장정지 징계로 나오지 못한 이선규를 대신해 선발 센터로 나온 고희진도 10점을 더했다.
1세트는 한국전력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김명진이 빠진 삼성화재는 레오에게 공격을 집중시켰으나 한국전력은 쥬리치, 전광인 외에 서재덕, 하경민, 최석기 등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먼저 세트를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와 달리 2세트에선 전혀 다른 팀이 됐다.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연속 실점했다. 삼성화재는 23-13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중반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11-11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상대 연속 범실을 틈타 5연속 득점에 성공, 세트 승부가 기울었다. 한국전력은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2세트와 마찬가지로 따라 잡기엔 점수 차가 컸다.
4세트는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중반까지는 한국전력이 앞서면 삼성화재가 쫓아갔고 후반에는 반대 상황이 나왔다. 듀스까지 이어진 승부에서 한국전력이 비디오판독으로 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도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삼성화재가 먼저 앞서가면 한국전력이 바로 쫓아왔다. 승부가 갈린때는 중반 이후였다. 한국전력은 9-8로 앞선 상황에서 쥬리치의 공격이 연속 성공했고 삼성화재는 레오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라인을 벗어났다. 한국전력이 순식간에 12-8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이 삼성화재 박윤성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남자부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홈팀 현대건설이 KGC 인삼공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14 25-19 25-22)으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14승 7패 승점 40이 되며 2위를 지켰다. 2연승을 거두며 1위 한국도로공사(15승 6패 승점43)와 승점 차를 좁혔다. KGC 인삼공사는 4승 17패 승점16으로 최하위(6위)에 머물렀다.
현대건설은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띠었다. 양효진과 황연주가 각각 15, 11점을 올리며 소속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센터 김세영도 블로킹 7개를 포함해 10점으로 활약했다. KGC 인삼공사는 조이스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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