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고민이긴 하죠."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이 외국인선수 케빈(프랑스)의 포지션 문제로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번 시즌 도중 아가메즈(콜롬비아)를 대신해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케빈은 팀 합류 초기 활력소 노릇을 톡톡히 했다. 팀은 부진에서 벗어나 한때 5연승을 내달렸고 '케빈 효과'라는 얘기도 나왔다.
라운드가 거듭되면서 상대팀들은 케빈을 철저히 분석했다. 여기에 케빈의 컨디션이 하강곡선을 그리자 현대캐피탈도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앞으로 치고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유 증 하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월 28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 손해보험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5라운드 출발을 산뜻하게 했다.
두 번째 상대는 2일 만난 2위 OK저축은행이다. 3위 대한항공과 4위 한국전력을 추격하기 위해 현대캐피탈에겐 이번 OK저축은행전에서 꼭 승리가 필요하다. 김호철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진 취재진과 사전 인터뷰에서 "(케빈에게) 지금 뭘 가르친다고 해서 확 바뀌진 않을 것"이라며 "원래 뛰었던 자리에도 기용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바로 케빈의 센터 기용을 말한다. LIG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이미 효과를 봤다. 김 감독은 "1세트부터 케빈을 센터로 기용할 지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며 "선발 오더 구성을 맡고 있는 박희상 코치가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케빈이 OK저축은행전에서 센터로 나올 확률은 높다. 이럴 경우 라이트는 송준호가 맡는다. 김 감독은 "(송)준호가 라이트에서 뛴 경험도 많다"며 "높이를 제외하면 크게 밀리는 구석은 없다"고 했다. 송준호는 신장이 191cm로 비교적 단신 공격수이다.
김 감독은 문성민의 라이트 기용 여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문)성민이는 라이트에서 뛰는 게 더 부담이 간다"며 "레프트와 비교해 라이트로 뛸 때 움직임이 더 많다. 성민이의 경우 무릎 부상 때문이다. 아무래도 부담을 덜어주는 쪽이 더 낫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안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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