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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루카스, 우리가 원하던 그림"


2012년 ML 휴스턴에서 11승, 우려했던 밸런스에 큰 문제 없어

[정명의기자] 우려가 가득했던 LG 트윈스의 마운드에 희망의 빛이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루카스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7일 오후 전화통화에서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진행 상황을 전했다. 양 감독은 "성과를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우리 나름대로의 스케줄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것만 해도 큰 성과"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LG 캠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선발 마운드. 지난 시즌 종료 후 류제국과 우규민이 한꺼번에 수술을 받았고, 신정락도 군입대(공익근무)를 위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도 2명을 모두 새로 뽑았다. LG의 올 시즌 선발 마운드는 물음표 투성이인 셈이다.

그러나 루카스가 당초 기대만큼의 구위를 보여주고 있어 LG도 한 시름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사는 이미 지난해 넥센에서 10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거두며 국내 무대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마쳤다. LG 선발 마운드의 열쇠는 루카스가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양 감독이 루카스 영입을 결정한 것은 그의 무너진 밸런스만 회복된다면 한국 프로야구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루카스는 잘 알려진 대로 2012년 메이저리그 휴스턴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맡았던 투수다. 당시 루카스는 11승11패 평균자책점 3.76(193.2이닝 81자책점)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루카스는 내리막을 걸었다. 이듬해인 2013년에는 6승17패 평균자책점 5.86(153.2이닝 100자책)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단 3경기 등판에 그치며 3패(평균자책점 9.49)를 당했다. 결국 트리플A에만 줄곧 머물던 루카스는 올 시즌 LG의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무너진 투구 밸런스가 부진의 원인이었다는 것이 양 감독을 비롯한 LG 구단의 판단이었다. 양 감독은 밸런스를 회복시킨다면 충분히 2012년의 구위를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루카스를 영입했다. 지난해 리오단 역시 시즌 중반 부임한 양 감독의 원포인트 레슨 이후 전혀 다른 투수로 거듭났다.

양 감독은 루카스에 대해 "2012년 좋을 때랑 2013년 안 좋을 때 차이가 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특별히 얘기해줄 만큼 문제점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가 원했던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가끔 조금씩 밸런스가 흐트러질 때가 있는데, 처음 우리가 데리고 올 때보다는 모양이 훨씬 좋다. 현재로선 2012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카스와 소사는 선발 로테이션에 가담할 것이 확실하다. 문제는 류제국과 우규민이 합류할 때까지 남은 선발 3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다. 류제국은 5월 초, 우규민은 4월 초 합류가 예상되지만 LG는 두 선수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선발 후보를 정해야 하는 상황. 그렇지만 양 감독은 그마저도 급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천천히 훈련 과정을 지켜보며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하겠다는 뜻. 양 감독은 "시범경기까지는 봐야할 것 같다"며 "연습만 가지고는 평가하기 어렵다. 결국 경기를 통해 선수의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LG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며 긴 암흑기를 청산했다. 그 원동력은 단연 마운드의 힘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LG 마운드에는 위기가 닥쳤다. 새 얼굴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 일단 루카스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LG는 사령탑의 지론처럼 '뚜벅뚜벅' 한 걸음씩 문제 해결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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