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안양 KGC가 부산 kt를 꺾고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KGC는 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86-81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난 8위 KGC는 18승 27패를 기록, 6위 인천 전자랜드에 4.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GC는 2012년 10월 18일부터 이어진 kt전 원정경기 7연패도 마감했다. 갈 길 바쁜 7위 kt는 3연패에 빠졌다.
KGC가 달아나면 kt가 뒤쫓는 흐름이었다. KGC가 1쿼터에 29-22로 앞섰으나 2쿼터 들어 kt가 15점을 추가하면서 4점 차로 쫓아왔다. KGC는 전반 리온 윌리엄스와 오세근이 각각 10득점씩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kt는 찰스 로드(14점)와 전태풍(11점)이 주포로 나섰다.
KGC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겼다. KGC가 전반 1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kt는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KGC가 공격 리바운드 6개를 따내면서 1개에 그친 kt를 압도했다. 더불어 KGC는 김기윤과 양희종이 적시에 3점포 두 방씩을 터뜨려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3쿼터도 치열했다. KGC가 쿼터 중반 양희종과 이정현의 연속 외곽포를 앞세워 12점 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또 다시 kt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조성민이 3점슛 포함 한꺼번에 7점을 몰아치면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상대 수비에 막혀 전반에 무득점으로 묶였던 조성민은 3쿼터 들어 8점 1어시스트를 올리면서 뒤늦게 제 몫을 했다.
결국 경기 종료 1분여 전에야 승부가 갈렸다. KGC가 5점 차로 앞선 상황. 윌리엄스의 파울 자유투 2구가 모두 불발되면서 KGC에 어두운 그림자가 비쳤다. 이후 전태풍이 외곽포를 쏘아 올려 2점 차로 추격했다. 김기윤의 3점슛이 림을 맞고 튕겨 나온 뒤 전태풍이 자유투 2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해 77-77,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양희종의 어시스트를 이어받은 이정현이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분위기가 다시 KGC 쪽으로 기울었다. kt는 전태풍의 골밑 득점으로 1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이정현이 전태풍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켜 3점 차로 달아났다. KGC는 kt의 파울 작전을 틈타 자유투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 5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정현이 19점 4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정현은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면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세근이 17점 5리바운드, 김기윤이 15점 7어시스트, 윌리엄스가 14점 3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 9일 경기 결과
▲ (부산사직체육관) 부산 kt 81(22-29 15-12 21-24 23-21)86 안양 KGC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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