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KIA 타이거즈가 일본 니혼햄을 상대로 선발 임기준의 호투와 나지완의 홈런을 앞세워 선전했지만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KIA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3-5 재역전패를 당했다. 15일 야쿠르트전 3-14 패배, 16일 라쿠텐전 2-16 패배에 이은 일본팀과 연습경기 3연패. 하지만 앞선 두 경기와는 달리 마운드가 버텨내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니혼햄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스프링캠프 첫 실전 등판이라는 점에서 일찍부터 관심을 모았다. 오타니는 시속 160㎞에 육박하는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 투타 겸업을 하는 것으로도 큰 주목을 받는 일본의 젊은 에이스다.
오타니는 명불허전의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3이닝 동안 KIA 타선을 상대로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노히트 역투를 선보인 것. 3회초 2사 후 김민우가 어렵사리 볼넷을 골라낸 것이 이날 KIA의 오타니 상대 유일한 출루였다.
1회말과 2회말 한 점씩을 빼앗긴 KIA는 오타니가 마운드를 내려간 4회초 나지완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5회말 동점, 6회말 재역전을 허용한 뒤 8회말 또 한 점을 내주며 결국 3-5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패배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선발 임기준이 호투를 펼친 것. 경찰청에서 제대해 올 시즌 KIA에 복귀한 좌완 임기준은 4이닝 동안 안타 3개(1홈런) 볼넷 2개를 내주며 2실점했지만 삼진을 7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빠른공 최고 구속은 141㎞에 그쳤지만 커브와 슬라이더, 투심, 포크볼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임기준 외에도 신인 박정수와 베테랑 최영필이 나란히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전을 이끌었다. 박상옥은 2이닝 2실점, 박성호는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총 3안타에 그쳤다. 홈런을 때려낸 나지완 외에는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친 선수가 없었다.
한편 KIA는 오는 19일 요코하마와 네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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