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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비치 우라와 감독 "몰카는 팬들이 촬영한 것"


수원과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 앞두고 출사표 "어려운 경기 될 것"

[이성필기자] "팬들이 그 장면을 촬영했다"

우라와 레즈(일본)의 미하일로 페트로비치 감독이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에서 수원 삼성의 훈련 장면을 몰래 촬영한 부분에 대해 팬들이 한 일이라고 부인했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수원과의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몰카 논란이 화제가 됐다. 수원의 말라가 전훈 당시 연습경기마다 일본인 2명이 몰래 촬영을 하다 수원 관계자들에게 적발됐다. 지난 5일 자비차 비드고슈(폴란드)와의 연습경기에서는 연습장 뒷산 중턱에 카메라를 설치해 촬영하다가 서정원 감독에게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40년 동안 축구를 하면서 비밀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다. 비밀은 있을 수 없다. 팬들이 그 장면을 촬영했다. 나는 비공개 훈련을 한 기억이 없다. 오늘 훈련에 대해 모두 지켜봐도 좋다"라며 몰카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오히려 그는 "축구를 선수들이 겨루는 것이다. 정정당당히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관계자들이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훈련을 지켜봐도 상관이 없다"라며 애초 15분 공개 후 비공개였던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한편, 서정원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설렌다는 반응을 보였다. 페트로비치 감독은 오스트리아 SK 스텀 그라츠, FK 칸텐 등을 지휘했는데 2005~2007년 서 감독이 SV리트, SV잘츠부르크에서 뛸 당시 상대팀으로 만났던 경험이 있다.

그는 "내가 감독으로 독일에 있을 때 서 감독을 선수로 본 기억이 있다. 그런 면에서 수원이 무서운 상대가 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이어 "수원과는 2013년 훈련 캠프에서 겨뤘던 경험이 있다. 내일 경기는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G조는 두 팀 외에도 베이징 궈안(중국), 브리즈번 로어(호주) 등이 있다. 페르로비치 감독은 "G조는 힘든 싸움이 될 것 같다. 강팀들이 모여 있어 조별리그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수원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수원은 수비를 튼튼히 하면서 빌드업을 하는 축구를 한다. 지난 시즌 수원의 경기를 많이 봤다. 경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은 없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동석한 아베 유키는 "꼭 승점 3점을 확보해서 가겠다. 한국에 오지 못한 팬을 위해 올 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출발을 하겠다"라고 의욕을 불태웠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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