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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건 이적골 김보경, '이제 다시 시작이다'


카디프에서 이적 후 최근 3경기 연속 풀타임, 불랙풀전 승리 견인

[이성필기자] 힘겨운 겨울나기를 했던 김보경(26, 위건 애슬레틱)이 반전의 시작을 알리는 골을 넣었다.

김보경은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블랙풀의 블룸필드 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 34라운드 블랙풀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48분) 선제골을 넣었다.

2013년 11월 1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무려 1년 3개월 만의 골맛이자 위건 이적 후 첫 골이었다. 김보경은 전반 추가시간 골지역 안에서 저메인 페넌트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블랙풀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을 시작으로 위건 애슬레틱은 후반 2분 해리 맥과이어, 34분 제임스 맥클린의 연속골이 나오며 3-1 승리를 거뒀다. 승점 28점이 된 위건은 23위에 머물렀지만 리그1(3부리그) 강등을 막는 힘을 마련했다.

카티프시티에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절치부심하던 김보경은 셀틱(스코틀랜드)의 이적 제안을 뿌리치고 잔류하는 등 나름대로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러셀 슬레이드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사실상 전력 외로 취급당했다. 1월까지 겨우 5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결국, 김보경은 위건으로 이적했다. 이후 본머스전 45분 출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풀타임 소화 기회를 얻었다. 이날 골로 김보경은 주전 입지를 굳히면서 강등 위기에 빠진 위건에 희망을 안기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 감각을 이어가면서 골을 터뜨리는 것은 김보경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존재감이 사라진 자신을 스스로 살리는 것이 팀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김보경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제에서 A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었다.

골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쏜 김보경은 시즌 남은 12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일단 위건이 챔피언십 잔류에 성공해야 김보경도 그 이후를 바라볼 수 있다. 6개월 단기계약이라는 자신의 처지를 고려한다면 더욱 절실함을 갖고 뛰어야 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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