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스프링트레이닝 첫 실전 등판에서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렸다. 니퍼트는 2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 선발등판, 3이닝 동안 공 32개를 던지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지난달 24일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피칭에서 공 20개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한 뒤 26일 라쿠텐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등판이 밀려 이날 첫 실전등판을 치르게 됐다.
이날 백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니퍼트는 직구 24개를 구사하면서 체인지업(6개)과 슬라이더(2개)도 점검했다. 정규시즌 때와 같은 150㎞의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으며 여전한 위력을 선보였다.
니퍼트는 투구를 마친 뒤 "오늘 약 80~85% 정도 힘으로 피칭했다.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던졌는데 로케이션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 한국에서 시범경기를 통해 개막전까지 페이스를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는 5회초 최재훈의 2점홈런에 힘입은 청팀이 2-1로 이겼다. 진야곱이 승리투수, 김강률은 세이브를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뒤 "니퍼트는 역시 에이스답게 자기 페이스대로 피칭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어 걱정이 없다. 김강률도 뒤에서 계속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만족스럽다. 오늘 이재우를 비롯해 투수들도 전체적으로 좋아 보였다"며 칭찬했다.
그는 또한 "야수들 역시 마지막 게임임에도 베이스러닝을 비롯해 모든 플레이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감독이 생각하는 야구를 잘 이해하고 경기에 임해주고 있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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