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2014~2015 KCC 프로농구가 오는 8일 창원 LG-고양 오리온스의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 가리기 일정에 들어간다.
다수의 농구 전문가는 정규리그 1위 울산 모비스의 통합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 울산은 이번 시즌 우승 시 3시즌 연속 왕좌에 오르게 된다. PO에만 13회 진출해 5회 정상에 올랐다. 원주 동부가 3회,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스가 각각 1회씩 우승했고 창원 LG와 인천 전자랜드는 한 차례도 없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6개 구단 감독과 선수는 매 경기 총력전을 예고해 재미있는 승부가 예상된다. 감독 간의 관계와 선수들의 라이벌 구도가 흥미롭게 접점을 이루면서 플레이오프 열기는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팬들은 화끈한 우승 세리머니를 기대하고 있다. 6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도 우승 세리머니 이야기가 빠지지 않았다.
감독들은 다소 얌전했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김진 창원 LG 감독은 모두 "현실적으로 할 수 있게 구단과 상의하겠다"라며 뒤로 물러섰다.
반면 나름대로 재치를 보인 감독도 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모기업의 상품명을 언급하며 "초코파이 1박스씩 돌리겠다"라고 말해 폭소를 이끌었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원주 팬들을 위해 농구 코트에서 춤을 추겠다"라고 공약했고 문경은 SK 감독은 "선수들 모두에게 뽀뽀를 해주겠다"라며 쉽지 않은(?) 세리머니를 예고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비시즌 선수들의 훈련을 혹독하게 시켜 독이 올랐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를 등에 업고 코트를 돌겠다"라며 약속했다.
감독들과 달리 선수들은 화끈한 세리머니 공약을 쏟아냈다. 그 중에서도 오리온스의 슈퍼신인 이승현은 자신의 외모가 프로축구 스타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과 닮았다는 점을 은근히 알리며 "주변에서 정성룡을 닮았다고 하니 정성룡 세리머니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LG 김시래는 "지난해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못한 김종규를 업고 코트를 돌겠다"고 약속했다. 전자랜드 정영삼은 "SK와 동부를 이기면 말을 타겠다"라고 선언했다. 모비스 양동근은 "(우승 확정한) 그 날 신고 뛴 농구화를 관중에게 주겠다"라고 선물 세례를 이야기했다.
관중과 섞이고 싶다는 이도 있었다. 동부 김주성은 "관중석으로 뛰어들어가 관중과 환호하겠다"는 말을 했다. 과격한 세리머니도 예고했다. SK 김선형은 "우승 트로피로 덩크슛을 하겠다"라고 큰소리를 쳤다.
조이뉴스24 /잠실=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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