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올 시즌 FA컵 우승에 공을 들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의 계획이 완벽하게 틀어졌다.
맨유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FA컵 8강전에서 숙적 아스널에 1-2로 패배했다. 2006년 이후 홈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처음으로 져 충격은 더욱 컸다.
전반 25분 아스널 나초 몬레알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29분 웨인 루니의 동점골로 쫓아간 맨유는 후반 16분 대니 웰벡이 친정팀을 향해 쏜 결승골을 얻어 맞으며 무너졌다.
특히 웰벡의 결승골에는 맨유의 치명적인 실수가 한 몫 했다.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백패스가 짧았고, 이를 차단한 웰벡이 데 헤아 골키퍼를 따돌리고 골망을 흔들었다. 웰벡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며 자신을 버린 맨유에 비수를 꽂았다.
이후 최악의 상황이 나왔다. 28분 아드난 야누자이를 투입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던 맨유는 32분 디 마리아가 어이없는 헐리우드 액션으로 퇴장 당했다. 31분 애런 램지와 볼을 경합하다 디 마리아 혼자 넘어졌다. 주심 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이미 경고를 받은 상황이었던 디 마리아는 주심에게 강력한 항의를 하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주심의 상의 뒤쪽을 잡고 늘어지는 등 황당한 행동을 했다. 결국, 디 마리아의 퇴장으로 맨유는 수적 열세에 놓이며 아스널에 안방에서 4강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FA컵과 캐피털원컵을 모두 놓친 맨유는 이제 정규리그에 올인해야 한다. 승점 53점으로 4위를 기록중인 맨유는 1위 첼시(63점)에 10점 차로 뒤져 있다. 리그 우승이 힘든 상황에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려면 3위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무관의 위기에 몰린 맨유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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