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뭐. 시범경기인데…"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을 찾은 취재진에게 축하 인사를 전해 들었다. 조 감독은 첫 승에 의미를 크게 두진 않았다. 시범경기라곤 하지만 그래도 승부에서는 이기고 웃는 쪽이 더 낫다.
kt 위즈는 전날(11일)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박세웅의 호투와 김사연의 결승홈런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연패를 당하면서 1군의 높은 벽을 느꼈다면 NC전 승리는 kt 선수단 전체에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준 경기가 됐다.
kt 위즈는 이날 롯데를 상대로도 6-5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 2연패 뒤 2연승이다. 롯데가 9회말 대타 아두치의 만루포로 한 점 차까지 따라왔지만 추격을 잘 뿌리쳤다.
조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타자들이 찬스 때마다 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선발투수 장시환에 대해서는 "경기 운영 능력과 타자를 상대할 때 좀 더 여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범경기 들어 1승 3패로 부진에 빠진 롯데 이종운 감독은 "이기고 지고가 문제가 아니다"라며 "상대에게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백업선수들의 경우 좀 더 분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롯데 선수들은 경기후 미팅을 갖고 특훈도 실시했다. 김민호 수석코치가 보통 선수단 미팅을 주관하는데 이번에는 이 감독이 직접 나섰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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