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K리그 클래식 2라운드가 펼쳐진다.
이 경기를 앞두고 있는 두 팀의 흐름과 분위기는 상반된다. 한 팀은 모든 것이 '유리한' 입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다른 한 팀은 모든 것이 '불리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다. 현 상황으로 봐서는 한 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모든 것이 유리한 팀은 전북이다.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올 시즌에도 절대 1강이라 불리며 정상으로 향하려 한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전북은 성남을 2-0으로 격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에두가 2골을 넣으며 최상의 흐름을 보였다. 게다가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 역시 부상에서 회복해 서울전에 출전할 수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강력해진 공격력을 장착한 전북이다.
게다가 전북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좋은 흐름을 유지하려 한다. 전북은 지난해 기록까지 더한다면 16경기 연속 무패(11승5무)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12경기 연속 득점에도 성공하고 있다.
원정에서도 역시 전북은 최강이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7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2무)을 달렸으며 최근 원정 5연승이다. 전북이 이번 2라운드에서 서울과 원정경기로 만나지만 자신감을 숨길 수 없는 이유다.
서울과의 맞대결에서도 전북은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지난해 마지막 대결이었던 11월2일 경기, 전북은 서울 원정을 와서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선보였다. 이전까지 전북만 만나면 수비축구로 일관하는 서울에게 자신들도 수비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였고, 결과는 수비축구를 한 전북의 1-0 승리였다. 승점 3점과 함께 자존심도 챙긴 전북이었다.
반면 서울은 모든 면에서 불리한 입장이다. 일단 서울은 앞선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0-2로 패배했다.
그리고 홈 경기라고 해서 딱히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서울은 지난 시즌 원정 승률보다 홈 승률이 낮았던 유일한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은 원정보다 오히려 홈에서 약했다. 서울은 원정경기 9승6무4패로 승률 63.2%였고, 홈 승률은 50%(6승7무6패)밖에 안됐다.
게다가 서울은 지난해 가장 큰 고민이었던 골 결정력 문제를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정조국이 활발하고 저돌적인 플레이로 선전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상태다. 새롭게 영입한 박주영은 계약문제와 몸상태 등으로 당장 경기에 나서기는 힘들다.
따라서 전북과 서울의 맞대결은 모든 것이 유일한 전북이 모든 것이 불리한 서울에 승리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전북이 유리한 상황을 승리로 이어갈 지, 아니면 서울이 불리한 것들을 반전시키는 묘미를 보여줄 지, 결과는 경기가 끝난 후 알 수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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