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가 밴헤켄과 함께 최강의 '좌완 듀오' 자리를 예약했다.
피어밴드는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넥센은 피어밴드를 앞세워 KIA를 6-5로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피어밴드는 그야말로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안타 1개와 실책 2개로 3차례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단 한 번도 2루를 내주지 않았다. 최고 144㎞의 빠른공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위력을 발휘하며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초 투아웃을 잡아놓은 뒤 김주찬을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추가 진루를 노리던 김주찬이 2루에서 아웃되며 가볍게 이닝이 끝났다. 2회초에는 1사 후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다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3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피어밴드는 4회초 1사 후 실책으로 출루시킨 최용규의 2루 도루를 저지시킨 뒤 김주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피어밴드는 지난 7일 kt와의 경기에서도 3이닝 동안 1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시범경기 2경기에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 기존의 좌완 에이스 밴헤켄을 보유하고 있는 넥센으로서는 피어밴드까지 위력적인 피칭을 해줘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밴헤켄은 지난 시즌 20승을 거둔 투수. 올 시즌 넥센은 밴헤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소사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피어밴드까지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이대로라면 넥센은 리그 최강의 '좌완 선발 원투펀치'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피어밴드의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활용하는 피칭이 보기 좋았다"고 칭찬의 말을 전했다. 피어밴드는 "피칭 느낌이 좋았고, 포수와의 호흡도 좋았다"며 "지금의 좋은 느낌을 정규시즌 때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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