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정수빈 투타 활약 두산, kt 6-3 제압

[석명기자] 두산이 수원 홈구장에서 첫 경기를 가진 kt에 패배를 안겼다.

두산 베어스는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5 시범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정수빈의 결승 3타점 3루타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두산은 시범경기 전적 3승2패가 됐다.

이날 새단장한 kt위즈파크 개장식을 갖고 첫 홈경기를 치른 kt는 1군 무대의 매서움을 다시 한 번 맛보며 패수를 보탰다. 2승4패.

4회까지는 양 팀 선발 장원준과 어윈의 호투 속에 솔로홈런 한 방씩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2회초 두산이 양의지의 솔로포로 선제점을 뽑자 kt도 4회말 박경수의 솔로포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5회초 두산 공격에서 갈렸다. 비교적 잘 던지던 kt 선발 어윈이 5회 들어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몸에 맞는 공과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2사가 된 후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이 어윈의 3구를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을 꿰뚫는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고, 순식간에 점수는 4-1이 됐다.

kt도 추격에 나서 6회말과 7회말 박경수와 조중근이 각각 타점을 올리는 2루타를 쳐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도 7회초 김현수의 적시타, 8회초 김재호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져나오며 점수 차를 유지했다.

FA 대박계약을 맺으며 롯데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장원준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의 부진을 떨치는 호투를 했다. 지난 8일 삼성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던 장원준은 이날은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버텨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kt 어윈은 장원준과 마찬가지로 5이닝을 던져 4개의 안타(1홈런)밖에 맞지 않았으나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는 등 4실점을 기록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 타선에서는 정수빈이 3루타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김재호가 2안타 1타점, 양의지가 솔로홈런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kt에서는 박경수가 홈런과 2루타로 장타력을 뽐냈고, 박기혁이 3안타, 조중근이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