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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홍성민 개막전 선발 고려하는 이유


개막전 선발 카드 만지작…시범경기 2G 선발 등판서 합격점

[류한준기자]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긴 하죠."

이종운 롯데 자이어츠 감독은 오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시즌 개막전 선발로 홍성민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홍성민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유는 있다. 롯데는 kt 위즈와 주말 2연전을 끝낸 뒤 서울로 이동해 4월 1일부터 3일까지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선발진의 한축을 맡을 브룩스 레일리를 이때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럴 경우 kt 위즈와 개막 2연전에는 송승준, 조시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송승준의 최근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고민이다. 송승준은 전형적인 슬로스타더다. 시즌 초반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 감독은 이런 이유로 홍성민 카드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홍성민은 지난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패전투수가 됐지만 5이닝 동안 1실점했고 삼진은 6개를 잡았다. 당시 상대 선발이었던 에이스 김광현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투구였다.

홍성민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서 다시 한 번 선발로 나왔다. 일주일 만의 등판이었다.

그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3실점했다. 기록상 SK전보다 떨어졌으나 두 차례 선발 기회에서 모두 5이닝을 책임졌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정도 더 선발로 나설 기회가 있다. 홍성민이 이때도 5이닝을 깔끔하게 소화한다면 개막전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송승준 또는 린드블럼의 자리를 메울 일순위 후보가 되는 것이다.

이 감독은 상황에 따라 LG와 원정 3연전에 레일리와 린드블럼 등 외국인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이 감독은 "홍성민은 5회 들어 힘이 부치는 모습도 보였지만 경기 초반은 잘 던졌다"며 만족해했다. 홍성민이 선발 한자리를 꿰찬다면 4, 5선발에 대한 부담을 그만큼 덜 수 있다. 이 감독과 롯데에겐 홍성민의 시범경기 호투가 든든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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