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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 완료' 이정협, 경기 출전 없이도 슈틸리케호 생존


슈틸리케 감독 장기적인 계획도 염두, 지속적인 활용 예고

[이성필기자] 소속팀에서의 출전이 대표 발탁 최우선 조건이라는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기준에서 벗어난 이정협(24, 상주 상무)이 대표팀에 살아남은 배경은 무엇일까.

이정협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발표한 23명의 3월 A매치 2연전 23명의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약간의 물음표가 붙는 슈틸리케의 선택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같은 공격수 포지션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이번에 선발하면서 "지동원은 이전에는 각종 부상으로 경기 출전 횟수가 많이 없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는데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번에 소집해 기량을 확인하려고 한다"라며 최근 꾸준한 출전으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발탁 기준으로 작용했음을 전했다.

반면, 이동국(전북 현대), 김신욱(울산 현대)은 부상 복귀 후 올 시즌 개막전과 2라운드에서 모습을 나타냈으나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김신욱은 16일 포항 스틸러스와 2라운드에서 골을 넣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동국이 소속팀에서 몇 분의 출전 기회를 얻었느냐"라며 좀 더 많은 경기에서 뛰면서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오는 21일 개막하는 챌린지(2부리그)에 출전 예정인 상주 상무 이정협의 선발은 어떤 이유일까. 이정협은 1월 아시안컵에 대표 출전해 2골 1도움을 해내며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떠올랐다. 제2, 제3의 이정협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등 이정협은 슈틸리케 감독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이번 시즌 공식 경기를 한 번도 치르지 않은 것은 분명 이동국, 김신욱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아시안컵 종료 후 50여 일 가까이 지났다는 점에서 이정협의 경기 감각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장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이정협의 발탁을 이야기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장기적인 플랜으로 경기 운영을 할 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정협은 소속팀 경기가 없었는데 이번 주 토요일에 어떤 활약을 하는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얘기했다.

또 하나, 일단 아시안컵에서 이정협의 장, 단점을 모두 봤고 이동국, 김신욱의 대체자로 충분히 활약했다는 점이 고려됐다. 첫 대표 발탁 당시 이정협은 소속팀 상주에서 주로 교체로 뛰었고 이동국, 김신욱은 모두 부상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은 정말 예외적인 상황이었다. 매달 제2, 3의 이정협이 나온다면 그것은 K리그에 부정적인 일이다"라며 확실한 활약을 하는 선수 중심으로 대표선수를 뽑겠다고 전했다.

이어 "이정협은 우리와 함께 하면서 7경기를 치렀다. 충분히 아시안컵 기간 장, 단점을 파악했다"라며 이미 검증이 됐고 더 큰 발전을 위해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이정협에 대해서는 신뢰를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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