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폭발' 모비스, 첫 판서 LG 꺾고 75％ 확률 잡아

[정명의기자] '캡틴' 양동근을 앞세운 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꺾고 챔프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모비스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6-71로 승리했다. 역대 1차전 승리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75％(27/36). 챔프전 3연패를 위한 시동을 건 모비스다.

양동근이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모비스에 경기 초반 주도권을 안겼다. 양동근은 어시스트보다 득점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1쿼터에만 무려 14득점을 올렸다. LG는 수비에서 양동근을 막아내지 못한 김시래가 공격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1쿼터를 29-18로 앞선 모비스는 2쿼터 들어 LG에 추격을 허용했다. LG는 김시래 대신 코트를 밟은 유병훈이 만점 활약을 펼치며 2쿼터 한때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이번에도 양동근이 나섰다. 양동근의 연속 득점과 어시스트로 모비스는 다시 10여점 차의 리드를 손에 넣었다.

전반까지의 스코어는 45-35, 모비스의 10점 차 리드. LG는 3쿼터 초반 문태종의 3점슛과 김종규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혀봤지만 모비스도 함지훈, 문태영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달아났다. 전반까지 벤치를 지켰던 제퍼슨이 코트를 밟은 것도 LG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3쿼터까지 70-55로 더욱 점수 차를 벌린 모비스는 4쿼터에서도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LG는 김종규가 과감하게 골밑 공략에 나섰지만 라틀리프의 벽을 쉽게 넘어서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모비스의 86-71, 15점 차 완승으로 끝났다.

모비스 승리의 주역은 양동근이었다. 양동근은 양 팀 최다인 28득점(5어시스트)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라틀리프도 24득점 19리바운드 6블록으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LG에서는 유병훈이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제퍼슨이 10득점에 그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 18일 경기 결과

▲ (울산 동천체육관) 울산 모비스 86(29-18 16-17 25-20 16-16)71 창원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