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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만 3만장, 10년 만의 대전 A매치 흥행 대박 예감


현장 판매분 8천여장 정도, 붉은물결 이룰 듯

[이성필기자] 여유로운 한밭벌이 축구대표팀의 응원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8강전 2-0 승리 이후 재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된다.

대전에서는 2005년 7월 동아시안컵 중국전 이후 10여 년 만에 A매치를 치른다. 당시 관중수는 2만5천347명으로 3만9천409명이 수용 가능한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절반 조금 넘게 메웠다.

아쉬움이 남는 관중동원이었지만 그리 비관적이지는 않다. 2007년 6월 2008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는 3만510명이 관중석을 메웠다. 충분히 3만명 이상의 관중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25일 팬 공개 훈련에서는 평일 오후라는 악재에도 불고하고 5백여명이 몰려들었다.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마인츠05), 이정협(상주 상무) 등 국내, 해외파가 모두 모여 팬들을 유인하기에 충분했다.

대전 시티즌과 대전시 축구협회 등에는 입장권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대전 축구협회 관계자는 "여기저기서 (좋은 자리의) 표를 내놓으라는 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우리도 구매가 어려울 정도다"라며 놀라워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의도적인 발언으로 팬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는 "대전에 13년 만에 다시 오게 됐다. 당시의 응원 열기를 기억한다. 또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추억을 들췄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 전력 분석관이었던 시절 한국-이탈리아의 16강전을 보기 위해 대전을 찾았던 경험이 있던 그였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매진이 확실히 된다. 26일 오전까지 3만여장의 표가 구매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만여장이 넘게 예매됐다. 8천여장 정도가 현장에 풀릴 예정이다. 현장 구매 습관이 있는 대전 팬들의 성향을 생각하면 많은 표는 아니다"라며 빠른 구매를 권했다.

현장 판매분은 이날 경기 시작 6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예정되어 있다. 만석의 장관이 연출되는 일만 남았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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