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이종운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목소리는 쉬어있었다. 경기내내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독려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거나 아웃카운트를 잡을 때 함께 기뻐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롯데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개막전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12-9로 이겼다. 사직구장을 찾은 만원 관중 앞에서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8까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어 기쁨은 더욱 컸다.
경기 후 이 감독은 "kt 위즈 선수들도 잘했다"며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잘했다. 솔직히 6점 차로 벌어졌을 때는 결과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이 감독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이니만큼 의미가 분명히 있다"며 "홍성민이 실점을 하긴 했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버텨준 부분이 반격의 실마리가 됐다"고 얘기했다. 그는 "역시나 첫 경기라 힘들긴 하다"며 "경기 중 체중이 2kg은 빠진 것 같다"고 웃었다.
역전 3점포로 롯데 승리의 주역이 된 박종윤은 "감독님은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서 계시며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쳤다"고 덕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초반 리드로 1군 첫 경기 승리에 대한 기대를 가졌으나 역전패를 당한 kt 위즈 조범현 감독은 "선발투수로 나온 필 어윈이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면서 "중간 계투진도 조금 아쉬웠다. 반면 타자들은 제역할을 해줬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롯데와 kt 위즈는 29일 오후 2시 다시 맞대결한다. 송승준(롯데)과 앤디 시스코(kt)가 선발투수로 나온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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