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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이재성, 슈틸리케호 '신 황태자' 업그레이드


데뷔전 우즈벡전 강한 인상 남기더니 뉴질랜드전 한 방 보여줘

[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 '제2호 황태자'가 등장했다. 이재성(23, 전북 현대)이 주어진 기회에 제대로 보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터진 이재성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가능성을 보고 발탁한 이재성의 환상적인 A매치 2연전이었다. 이재성은 지난 2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현란한 드리블과 공간 침투 능력을 보여줬다.

패스를 받으며 공간을 파고드는 것은 포지션 경쟁자이자 대표팀 일인자인 이청용(볼턴 원더러스)을 닮았다. 넘치는 재능을 충분히 확인했고 골이 없었지만 A매치 데뷔전이라는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은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뉴질랜드전에는 이재성을 벤치 대기시켰다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18분 손흥민(레버쿠젠)을 대신해 교체로 넣었다. 골이 만들어지지 않아 애를 먹는 상황에서 공간 활용 능력이 뛰어난 이재성에게 기대를 건 것이다.

이재성은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동료를 이용한 연계플레이를 능숙하게 해냈고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빠르기의 세기를 조절하는 모습은 베테랑처럼 보였다.

결국, 이재성이 후반 41분 일을 저질렀다. 한국영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넘어지며 왼발 슈팅을 했다. 이 순간 이재성은 왼쪽 공간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김보경의 슈팅은 골키퍼에 맞고 나왔고, 이재성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왼발로 슈팅해 뉴질랜드 골망을 갈랐다.

순간적인 결정력이 빛났다. 이재성이 A매치 두 경기 만에 보여준 위력은 향후 대표팀에 매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새로운 발견이 이정협(상주 상무)이었다면 이번 A매치 2연전의 최고 수확은 분명 이재성이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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