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유격수가 1번타자를 맡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류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유격수와 1번타자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상대팀 LG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이 올 시즌부터 1번타자를 맡게 된 것을 두고 한 얘기다.
류 감독은 "유격수랑 1번타자는 잘 어울린다"며 "유격수는 기본적으로 걸음이 빠르고 재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발이 빠르고 야구 센스가 있으면 도루와 기습번트 등 1번타자에게 기대되는 플레이를 하기에도 유리하다는 뜻이다.
류 감독은 "이종범, 저쪽(LG) 팀 코치로 있는 유지현, 더 옛날에는 김재박 선배도 유격수도 하면서 1번을 쳤다"며 과거 유격수 겸 1번타자로 활약했던 스타 선수들의 예를 든 후 "우리 김상수도 타율, 출루율만 좀 높이면 1번타자로 참 어울리는 선수"라고 말했다.
1번타자로서 필요한 능력으로는 선구안과 커트 기술을 꼽기도 했다. 류 감독은 "이대형, 이용규 같은 선수들은 공을 많이 보고 커트를 참 잘한다"며 "선발투수가 1이닝 동안 보통 15개 정도의 공을 던져야 정상인데, 한 타자한테 그만큼을 던지게 만든다. 투수 입장에서는 엄청 짜증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시즌 10개 구단 중 유격수와 톱타자를 한꺼번에 맡고 있는 선수는 LG 오지환이 유일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