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이동국(36, 전북 현대)이 친한 후배 차두리(35, FC서울)에게 짓궂은 농담을 던졌다.
전북 현대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이동국의 도움을 받은 에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지난 시즌부터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14승5무)을 달린 전북은 3승1무, 승점 10점으로 K리그 클래식 1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만난 이동국은 지난달 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국가대표팀 은퇴식을 치른 절친 차두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나이도 젊은데 벌써 은퇴를 해! 건방지게"라고 말하며 웃었다. 두 선수의 깊은 우정이 있기에 나올 수 있는 진한 농담이었다.
이어 이동국은 차두리를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이동국은 "한국 대표팀을 위해 차두리가 충분히 잘했다. 마지막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많은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대표팀에서는 은퇴했지만 K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후배에게 받은 감동을 전했다.
FC서울에서 이날 복귀전을 치른 박주영을 향해서도 조언을 던졌다. 이동국은 "K리그에서 박주영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것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이제 주영이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주영이로 인해 K리그가 더 활성화되고 팬들이 운동장을 찾을 것이다. 주영으로 인해 K리그 수준도 높아지고 멋진 골도 보고 좋은 효과라 생각을 한다. 주영이가 잘 버티고 견디며 잘 풀어나갈 것"이라고 응원했다.
이날 포항전에서 이동국은 결승골에 도움을 올리며 올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동국은 "포항전 준비를 잘 했다. 중요한 경기였다. 1골 승부도 예상했다. 홈에서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 에두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을 했다. 어떻게 해야 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을지 서로 잘 알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에두와의 호흡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전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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