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7일 현재 3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와 공동 6위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팀 답지않은 행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시즌을 길게 보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고민이다.
넥센은 시즌 개막 후 아직 연승이 없다.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자꾸 끊긴다. 앤드류 밴헤켄, 라이언 피어밴드의 선발 원투펀치 다음에 마운드에 오르는 토종 선발진이 흔들려서다.
넥센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정했다. 리그 최강 셋업맨으로 '필승조'의 주축 역할을 하던 한현희를 선발로 돌렸다. 여기에 지난 시즌 팀내 토종 선발 최다승 (9승)을 올린 문성현까지 더해 4선발까지를 꾸렸다.
남은 한 자리가 문제다. 염 감독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오재영을 대신해 좌완 금민철, 베테랑 송신영, 신인급인 하영민 등을 선발 후보에 올렸다. 그런데 시즌 초반 한현희와 문성현이 제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선발진 구상이 흔들리고 있다.
한현희는 지금까지 두 차례 선발로 나와 9실점했다. 염 감독은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여유를 보였으나 부진이 계속된다면 보직 변경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성현도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5일 SK 와이번스전에서 3.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8피안타(1피홈런) 8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했고 넥센도 7-13으로 졌다.
넥센은 7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중심타자인 박병호가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는 등 장단 27안타를 몰이치며 17-4로 크게 이겼다. 3연패로 몰릴 수 있던 위기에서 한숨을 돌린 것이다.
8일 두산전 선발로는 김대우가 나선다. 그는 중간계투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3일 SK전에 첫 출전했는데 투구내용은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2이닝 동안 34구를 던졌고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김대우의 첫 선발 등판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 5선발 테스트의 첫 관문이다. 넥센은 올 시즌 개막 후 그동안 4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두 경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대우에게 선발 자리는 낯설지 않다.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왔는데 그 중 8번이 선발 등판이었다. 김대우가 선발에서 제역할을 해준다면 넥센은 시즌 첫 연승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일 수 있다.
타선의 힘도 살아났다. 넥센은 팀타율 3할1푼7리와 팀홈런 12개를 기록하며 각 부문 1위에 올랐다. 한편, 김대우는 두산전에서 특히 좌타자와 승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잠수함투수인 그는 지난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8푼1리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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