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넥센 구단은 8일 한화 이글스와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성열(외야수)과 허도환(포수)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대신 양훈(투수)이 넥센으로 온다.
양훈 영입으로 넥센은 제5선발 후보가 될 자원을 얻었다. 양훈은 경찰청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한화로 복귀했다.
그는 2015 KBO리그 개막 이후 아직 1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지만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 등판해 1.2이닝을 던졌다.
속초상고를 나와 2005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양훈은 2010년까지는 주로 중간계투로 나섰다. 2009년 67경기, 2010년 46경기에 출전하며 한화 마운드에서 마당쇠 노릇을 했다.
양훈은 2011년부터 선발로 보직을 변경했다. 당시 한화 사령탑을 맡았던 한대화 감독이 선발 로테이션에 양훈을 넣었다. 그 해 27경기에 등판해 6승 10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양훈은 2011시즌 완봉승을 거둔 경험도 있다. 5월 29일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9이닝 동안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2012시즌에는 팀의 3선발 자리를 맡아 25경기에 출전, 4승 7패 평균자책점 5.30이라는 성적을 냈다.
넥센 입장에선 한 방이 있는 좌타자와 베테랑 포수를 내줬으나 선발투수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양훈을 데려오게 돼 만족할 만한 트레이드라 볼 수 있다.
양훈의 보직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롱릴리프로도 뛸 수 있다. 넥센은 올 시즌 개막 후 마운드가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6.23으로 두산 베어스(7.0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양훈 영입으로 마운드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한편 한화는 조인성의 부상으로 허전해진 안방을 허도환 영입으로 보강하게 됐다. 또한 좌타자로 펀치력이 있는 이성열을 데려와 우타 거포가 많은 팀 타선에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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