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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찾은 조진호 감독 "투혼으로 희망적인 축구 해야"


대전, 울산과 1-1 무승부 거두며 시즌 첫 승점 1점 획득

[이성필기자] 일단 분위기는 바꿨다. 하지만, 상승세로 만들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대전 시티즌이 1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20분 서명원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시즌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던 대전은 이날 무승부로 연패 끊기에 성공했다. 선수들이 모두 투혼의 몸놀림으로 첫 승점 1점 획득에 성공하며 일단 어지러운 팀 상황을 정리했다. 울산은 3승 2무(승점 11점)로 1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조진호 대전 감독은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조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살아났고 서명원도 골을 넣었다. 앞으로 기대해도 될 것 같다. 공격적인 역습을 해야 한다"라며 회생을 위한 실리 축구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전은 이날 승리도 가능했다. 전반 44분 울산의 선제골로 연결된 프리킥 허용은 쓸데없는 동작에서 나온 파울이 발단이었다.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키커로 나섰고 이를 양동현이 받아 넣었다. 전반 내내 잘 버텨왔기에 아쉬움은 컸다.

조 감독은 "전반전에 실점하지 않고 0-0을 만들면 성공한다고 생각했지만, 막판 상대의 세트피스가 좋았다. 그래도 우리 방식대로 하면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희망을 잃지 않은 결과 후반 동점골을 넣고 비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 스타일을 버리고 수비 위주로 나서 어색했다는 조 감독은 "선수들이 4패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승점을 따는 데 주력했다. 부상자만 돌아오면 플랫5에서 플랫4로 수비를 꾸려 공격적으로 하고 싶다. 일단 역습을 할 수 있게 팀을 만들겠다"라고 앞으로 구사할 전략을 내비쳤다.

윤원일, 김찬희, 이광훈, 이강진 등 부상자가 돌아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 조 감독은 "5월 정도가 되면 전체 선수가 복귀할 수 있을 것이다. 최대한 울산전처럼 대등하게 경기를 하면 앞으로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긍정론을 설파했다.

물론 쉬운 여정은 아니다. 대전은 FC서울(원정)-포항 스틸러스(홈)-수원 삼성(원정) 등 쉽지 않은 상대와 4월 경기를 치러야 한다. 첫 승이 간절한 대전 입장에서는 버거운 상대들이다. 조 감독은 "오늘처럼 투혼을 발휘하는 희망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선 수비 후 역습' 등 상대에 따라 경기 운영을 해야 된다. 오늘같은 스타일을 이어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윤정환 울산 감독은 대전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다소 무기력한 경기력을 펼쳤던 것은 아쉽다. 앞으로 수비 지향적인 팀에 대처하는 방식을 찾아보겠다"라며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올 경우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이뉴스24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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