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오랜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오승환은 "등판 간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길게 이어졌던 개점휴업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승환은 12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경기에 한신이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승리를 지켰다.
선두타자 다나카 고스케에게 유격수 앞 안타를 허용한 뒤 노마 다카요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동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승환은 침착하게 두 명의 타자를 모두 뜬공 처리하고 가뿐하게 경기를 끝냈다.
네 명의 타자를 처리하는 데는 9구면 충분했다. 시즌 4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80에서 1.50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최근 팀이 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1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잇따라 등판해 세이브에 성공했다.
3세이브를 올린 이후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한신이 4일 요미우리전부터 6연패에 빠지는 바람에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할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12일 세이브 상황이 찾아왔다. 2-3으로 뒤지던 한신은 8회말 도리타니 다카시의 우월 투런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다렸던 오승환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오승환은 "주자를 내보내면서 집중력이 높아졌다. 8회 역전에 성공하면서 모두 팀의 연패 탈출을 확신했다. 만약 동점이 된다면 분위기가 가라앉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다"고 세이브 상황을 돌아봤다.
오랜만의 등판이었지만 '수호신'의 모습 그대로였다. 오승환은 "등판 간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즌 중에는 연투를 하기도, 연달아 쉬기도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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