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방망이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벌써 6경기째 안타 소식이 없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1할9리까지 떨어졌다. 개막 후 52타석에 들어서 46타수 5안타에 그쳤다. 3월 28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부터 1일 오릭스 버팔로스전까지는 4경기 연속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이 기간 시즌 첫 홈런도 나왔다.
이후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2일 오릭스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뒤 3일 세이부 라이온스전에서 시즌 2호 2루타를 날린 것이 최근 마지막 안타였다. 4일 세이부전부터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까지 무려 6경기째 무안타다.
이대호는 올 시즌부터 4번 자리를 내주고 5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4번 타자로 나서는 우치카와 세이치의 타율은 3할. 그러나 뒤를 받치는 이대호가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소프트뱅크의 득점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6승 1무 6패로 퍼시픽리그 공동 4위에 올라있다. 나란히 4위를 지키고 있는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최근 4연승으로 기세를 올리며 소프트뱅크를 위협하고 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12일 단 3안타에 그치며 니혼햄에 0-1로 졌다. 소프트뱅크는 5일 세이부전부터 5경기를 치르는 동안 4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면서 타선의 부진을 절감했다.
여기에 내야수 혼다 유이치가 12일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2010년 59도루, 2011년 60도루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던 혼다의 이탈은 심각한 악재다. 테이블세터 혼다의 부상으로 중심타선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터지지 않는 타선에 감독은 답답한 마음뿐이다. 구도 기미야스 소프트뱅크 감독은 14일 산케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대호의 부진은 경기에 나서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타격 슬럼프에도 이대호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산케이스포츠는 "구도 감독은 14일 오릭스전에서 이대호의 대포가 깨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