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슈퍼매치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 뿐입니다."
울산 현대전은 끝났다.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 삼성)의 생각은 오직 FC서울과의 슈퍼매치였다.
수원 삼성은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6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교체로 나선 염기훈이 21분 카이오의 동점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해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7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울산전 후 염기훈은 "전남 원정을 하고 와서 힘든데 비겨서 다행이다. 포기하지 않았다"라며 뒤지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든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정원 감독의 배려로 전반을 쉬고 후반 교체 투입된 그는 "로테이션을 해주셔서 후반 45분을 뛰었다. 한 템포를 쉬어간 것이 다행이다"라고 감독의 배려에 고마워했다.
올해 2년 연속 수원의 주장을 맡은 염기훈은 "개인 훈련을 하면서 팀에 늦게 합류했다. 올해는 프리킥 욕심 내고자 개인 훈련을 했다. 내가 운동을 하면 한두 명씩 나와서 따라 한다. 주장으로서 선수들이 따라온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전했다.
이제 모든 관심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수원-서울의 슈퍼매치다. 지난해 수원은 슈퍼매치에서 1승 3패로 서울에 밀렸다. 염기훈은 "슈퍼매치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상처가 깊다. 작년에 뼈져리게 느꼈다. 첫 슈퍼매치를 꼭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슈퍼매치 패배의 후폭풍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염기훈은 "계속 지고 있다. 그럴 경우 훈련하면 말들이 없어진다. 이기면 늘 웃는다. 그래서 꼭 이겨야 한다"라고 이를 갈았다.
수원의 후반 뒷심은 슈퍼매치 승리를 믿는 요인 중 하나다. 울산전에서도 후반에 골이 터지면서 비겼다. 염기훈은 "의도한 것은 아니다. 후반에 계속 골을 넣고 있는데 선수들도 왜 그런지 잘 모른다. 다만, 내가 느끼는 것은 작년보다 선수들이 끈끈함이 생겼고 조직력도 좋아졌다. 계속 해왔던 선수들이다. 가면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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