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믿었던 불펜 실점 아쉽다"

[한상숙기자] LG 임정우의 첫 승이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벌써 두 번째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임정우는 18일 인천 SK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으나, 구원진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

LG는 2-2로 맞선 6회초, 문선재의 좌월 투런포가 터지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임정우의 승리투수 요건도 충족됐다. 임정우는 6회말부터 정찬헌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정찬헌이 선두타자 브라운부터 5연속 안타를 맞고 5실점하는 바람에 임정우의 승리가 물거품이 됐다. 이재원과 박계현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4-4 동점이 됐고, 정상호에게 좌중월 역전 스리런포를 맞아 4-7로 뒤졌다. LG는 7회 박정권에게 추가 홈런을 맞고 4-8로 졌다.

임정우는 시즌 두 번째 등판이었던 7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5.1이닝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3-2로 앞선 상황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7회말 구원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임정우의 승리는 사라졌다. LG는 이날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양상문 감독은 "임정우가 잘 던졌는데, 믿었던 불펜의 실점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