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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케빈은 언제 달라지나요?


인천 최전방 공격수 케빈, 8경기째 무득점

[최용재기자] 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가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 바로 케빈이다.

케빈은 K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다. 192cm의 장신 공격수 케빈은 2012년 대전에서 16골을 넣었고, 2013년 전북으로 이적해 14골을 성공시켰다. 압도적 제공력을 자랑하는 케빈은 K리그에서도 검증을 받은, 분명 매력적인 공격수다. 또 헌신하고 희생하는 플레이로 인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공격수이기도 하다.

그런데 2015년의 케빈은 다르다. 올 시즌 2년 만에 다시 K리그로 돌아온 케빈이다. 케빈을 향한 기대감은 컸지만 인천의 공격수 케빈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케빈은 K리그 클래식 7라운드까지 모두 인천의 선발로 나섰지만 단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물론 케빈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2선 공격수들의 지원이 현격히 부족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선수들을 내줘야만 했던 인천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7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분명 문제가 있다. 케빈도 더욱 냉정해야 하고 자신이 해결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 해결사적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팀을 위해서라로 그렇게 해야 한다.

25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인천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 케빈은 8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김도훈 인천 감독의 케빈을 향한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경기 전 만난 김도훈 감독은 "케빈이 경기 전에 오늘 3골 넣겠다고 말을 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미드필더 쪽에서 케빈에 많은 도움을 줘야 한다. 케빈도 부담감이 있다. 주변에서 좋은 말만 해줘야 하는데 좋지 않은 이야기도 듣고 있는 모양이다. 아직 케빈은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골을 넣어야 완전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케빈은 8경기 연속 침묵했다. 케빈은 언제나 그랬듯이 포항전에서도 열심히 뛰었다. 희생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하지만 골은 없었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결국 케빈은 포항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한 채 경기를 끝내야 했다.

케빈이 침묵한 인천은 포항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6무2패를 기록한 인천은 단 1승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 이어 15경기 연속 무승 행진(10무5패)을 이어가고 있다. 팀 최다 연속 무승 기록을 계속 경신해 나가고 있다.

인천은 변화가 필요하다. 그 중 8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최전방 공격수가 뭔가 달라져야 한다. 케빈을 믿는다면 케빈이 골을 넣을 수 있게 인천은 변해야 한다. 막연한 믿음보다 결실을 낼 수 있는 적극적인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

또 케빈이 아닌 다른 카드로 신선한 변화를 주는 것도 케빈의 부담감을 덜어주는 한 방법일 수 있다. 최전방 공격수가 골을 넣지 못하는 팀은 절대로 강호가 될 수 없다. 상대에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없다. 당연히 승리를 거두기도 힘들다.

공교롭게도 케빈이 골을 넣지 못하니 인천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케빈의 골이 필요하다.

조이뉴스24 인천=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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