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NC 다이노스가 '마무리' 김진성의 부상 이탈이라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았다.
NC 구단은 지난 27일 김진성이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로 5~6주 간 재활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진성은 지난 26일 LG전 9회초 등판해 공 4개를 던진 뒤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NC로서는 설마했던 상황이 주전 마무리의 전치 5~6주 부상이라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김진성의 이탈은 NC에게 치명적이다. 올 시즌 NC의 불펜은 경험이 부족한 새얼굴들이 많다. 지난해부터 팀의 든든한 마무리로 자리를 잡은 김진성이 확 달라진 불펜의 중심을 잡아줘야 했다.
부상 전까지 성적도 좋았다. 김진성은 8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3세이브, 평균자책점 0.00(4.2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안타 1개와 볼넷 2개만을 내줘 피안타율은 6푼3리,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4에 불과했다. 거의 완벽한 뒷문지기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진성은 5~6주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김진성이 돌아올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6월 초가 될 전망. 그 때까지 김진성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NC에게는 중요한 과제가 됐다.
김진성의 대체자 1순위는 이민호다. 이민호는 지난 2013년에도 마무리로 낙점됐던 김진성이 부진을 보이자 뒷문을 지켰던 경험이 있다. 2013년 10세이브, 지난해 2세이브 등 통산 12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역시 이민호는 불펜 요원으로 뛰고 있다. 하지만 성적은 썩 좋지 않다. 1패4홀드 평균자책점 5.56에 피안타율이 3할3푼3리에 이른다. 뒷문을 맡기기엔 불안한 면이 있지만 이민호만큼 마무리 경험을 갖고 있는 투수는 현재 NC에 많지 않다. 2013년 이민호와 함께 뒷문을 지켰던 손민한은 현재 선발로 나서고 있다.
임창민의 복귀는 불행 중 다행이다. 임창민은 스프링캠프 기간 중 독감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지난 22일에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1군 합류 후 임창민은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3경기에 등판해 경기마다 1이닝 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 지난해 필승조 역할을 했던 임창민의 복귀는 위기에 빠진 NC 불펜진에 적잖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민호와 임창민이 김진성의 공백을 메울 핵심 선수들이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에 그치는 등 9승13패의 전적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더 이상 중위권과의 승차가 벌어진다면 향후 따라잡기가 어려워진다. 김진성의 이탈이라는 뜻밖의 악재까지 만난 NC가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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