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유럽배구 전문 소식을 다루고 있는 '인사이드발리'가 2015-16시즌 V리그 판도를 바꿀 만한 이적 소문을 전했다.
지난 3시즌 동안 V리그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활약한 삼성화재 레오(쿠바)의 이적과 관련해서다. '인사이드발리'는 레오가 다음 시즌 V리그가 아닌 이탈리아 세리아 A1(1부리그) 트렌티노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렌티노는 한국전력에서 뛰었던 미타르 쥬리치(그리스)가 V리그 플레이오프 종료 후 계약을 맺은 팀이다.
레오의 이적 소문에 대해 가장 놀란 건 소속팀 삼성화재다. 구단 관계자는 "레오와는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기로 합의했다"며 "(이탈리아행은) 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일축했다.
삼성화재 구단은 이번 얘기가 나온 배경을 에이전트들이 소속 선수들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일종의 '작전'으로 파악하고있다.
레오의 에이전트는 V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중동리그 팀과 단기계약을 추진했는데 레오가 이를 거부했다.
중동리그는 V리그가 오프시즌일 때 치러진다. 리그가 열리는 기간이 짧은 편이라 많은 선수들이 일종의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단기계약을 맺는 경우가 있다. 중동 클럽팀들은 '오일머니'를 앞세워 단기간에 비교적 수준 높은 선수을 영입할 수 있고 선수들도 짭짤한 수입을 얻을 수 있다.
레오도 2012-13시즌 종료 후 카타르리그에서 잠깐 뛴 적이 있다. 당시 같은 쿠바 출신의 마이클 산체스(대한항공)도 V리그에 오기 직전 같은 리그에서 뛰었다.
삼성화재는 현재 레오와 해당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 동의 없이 이적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만에 하나 이적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위약금 등을 물게 된다"고 했다.
한편, 삼성화재 선수단은 휴가를 끝내고 27일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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